정치·경제인들, '낙후 전북' 지겹지도 않은가

전북의 각종 경제지표는 전국 대비 2~3% 수준이다. 그래서 ‘낙후전북’을 이야기할 때 ‘2% 경제 수준’이 라고 말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에 발표한 ‘2016년 지역소득(잠정)’ 자료를 보면, 전북의 지역내 총생산은 46조8805억 원으로 2015년보다 2.7% 증가했다. 그렇지만 전국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2016년도 전북지역내 실질 총생산 증가율(경제성장률)은 0.9%에 불과했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0%대 성장이란 불명예를 쌓았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대구(-0.1%), 경남(0.5%)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전국 평균 2.8% 성장률에는 턱없이 못미쳤다.

 

이제는 전북을 ‘1% 경제 수준’이라고 해야 하겠다. 국세 납부 실적을 놓고 비교해 보았더니 전북의 국세 납부 실적이 최하위로 드러났다.

 

국세청의 2017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도 기준 전북지역 국세 납부금액은 국내 전체 233조3291억2200만원의 1.04%인 2조4345억1300만원이었다. 호남권 15조2049억2800만원의 16.0%다. 이는 제주 다음으로 적은 것이지만 납세인원으로 따져보면 사실상 제주에도 뒤진다.

 

이는 법인세 납부 금액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2016년 전북지역 법인세 납부금액은 3925억3000만원으로 전국 52조 원 대비 0.7%, 호남 3조3997억의 11%에 불과했다.

 

이런 열악한 상황은 주민 소득에서도 나타났다. 전북의 억대 연봉자는 근로자 41만3587명 중 1.6%인 6,717명 정도이고,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5번째로 낮은 것이다.

 

이처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니 도민들은 열등과 자괴감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북도가 발표한 ‘2015 전북도 사회조사’에서 도민 61.2%가 ‘서민’이라고 응답했고, 자신을 빈곤층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13.5%에 달했다. 부유층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전북을 떠나겠다는 사람도 많다. 기가막힐 노릇이다.

 

전북의 단체장 대부분이 6.13지방선거에 출마한다. 정치인들은 선거전에서 장밋빛 공약으로 당선의 영광과 명예, 부를 가져가지만 각종 경제지표, 전북인의 삶은 도대체 나아진 것이 없다. 결국 그들만의 잔치가 되풀이 됐다. 그들은 열심히 일했다고 열변을 토하지만, 현실은 ‘낙후전북’뿐이다. 뭘 했는가. 기업 유치는커녕 있던 기업조차 관리 부실이다. 각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