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6번째 강의가 지난 19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하철경 회장(호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이 강사로 나와 ‘한국 근대 6인 작가 작품과 일본화 감상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하 회장이 주목한 한국 근대 6인 작가는 의재(毅齋) 허백련·청전(靑田) 이상범·심향(深香) 박승무·소정(小亭) 변관식·심산(心汕) 노수현·이당(以堂) 김은호 화가다.
하 회장은 “과거 동양화가 한국화로 불리게 된 것은 우리의 정서를 담아내자는 취지로 1970년대부터 지칭됐으며 한국화는 선의 예술, 여백을 살린 공간 예술, 선염 예술, 비백 예술로 대변된다”고 화두를 던졌다.
또한 한국화는 남종화(수묵화)와 북종화(채색화)로 구분되고 문기(격조)가 있으려면 먹이 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에 따르면 의재(毅齋) 허백련 화가는 현장에서 그리는 실경산수 대신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관념산수를 즐겨 그렸다고 한다.
청전(靑田) 이상범 화가는 실경산수의 대가로 공간 활용도가 돋보이는 작품을 많이 그렸고 심향(深香) 박승무 화가는 설경에서 독특한 화풍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정(小亭) 변관식 화가는 검게 그림을 그리면서도 격조를 느껴지는 작품으로 두각을 보인 화가였으며 심산(心汕) 노수현 화가는 특징 있는 화풍으로 근대 화가의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당(以堂) 김은호 화가는 채색화의 대가로 인물화 등에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했다.
하 회장은 이어 요코하마 다이칸(Yokoyama Taikan), 다케우치 세이호(Takeuchi Seiho), 가와이 교쿠도(Kawai Gyokudo) 등 일본 근대 화가 3명의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하 회장은 “일본의 근대 미술은 수묵화로 대변되는 남종화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채색화로 지칭되는 북종화가 대세를 이뤘다”며 “특히 유화 못지않은 사실적 묘사의 채색화가 돋보인다”고 근대 일본 화풍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