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해와 달과 별들을
가득히 이끌고 오지
더 어두워 봐
별들은 더욱 초롱초롱 빛나지
하늘이 제대로 머리 위에 뜨면
지상은 비로소 길이 열리고
숲들은 일렁이기 시작하며
호수들도 수면 위를
아름다운 음표로 반짝거리지
사람 산다는 게 별거야
시시때때로 번져오는
하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지상에 사무치며 흐르는
바람결에 몸을 맡기는 거야
세상이 어두울수록 우리들 눈빛을
더욱 반짝거리는 거야
△전근표 시인은 2008년 한국시로 등단해 한국시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6대 회장을 역임했다. 시집 <사랑합니다! 아버지> 등이 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