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7일 오후 6시 30분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비롯한 남북 양측 수행원을 위한 환영만찬을 연다.
북측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26명이 참석하며, 오전 환영식에 참석했던 공식수행원 9명 중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룡호 외무상은 북으로 돌아가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다. 북측에서는 또 가수와 배우, 연주자 등 11명이 공연을 위해 추가로 내려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 만찬 참석자는 주로 남쪽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우리 측과 친숙한 사람이거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까이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인물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모두 32명이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가수 조용필 씨, 윤도현 씨 등이 포함된다.
두 정상 부부는 남북의 참석자들과 만찬장 입구에서 인사를 나눈 뒤 만찬장에 입장하며, 환영 만찬은 남의 대표적 국악기인 ‘해금’과 북의 대표적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로 막을 연다. 김의겸 대변인은 “해금과 옥류금은 소리를 내는 방식이 다르지만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첫 곡은 북측의 노래인 ‘반갑습니다’이며, 두 번째 곡은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강은일 선생이 해금으로 연주한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맑고 투명한 소리로 잘 알려진, 제주에 사는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른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기대와 소망이 있는 곳을 말하며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환영사와 건배제의를, 이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답사와 건배제의를 할 예정이다.
이어 기타연주가인 이병우 씨가 본인이 작곡한 ‘새’를 기타 연주하며, 만찬 중에는 실내악이 연주된다. 만찬 공연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