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 ‘어린이날 노래’ 일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북지역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전주시립합창단·전북도립국악원·국립민속국악원은 특색 있는 공연을, 전주역사박물관·국립전주박물관은 다채로운 체험을 선물한다.
전주시립합창단은 세계명작동화로 만든 합창극 ‘브레멘 음악대’를 선보인다. 2일부터 4일까지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총 다섯 차례 공연. ‘브레멘 음악대’는 1819년 그림 형제가 쓴 동화. 사람들에게 버려진 동물들이 마음을 합쳐 새로운 생활을 개척해나간다는 내용이다. 일렉톤(강우현, 이미르)과 퍼커션(고동현)이 공연 반주를 맡아 작품의 입체감을 더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Traumerei(트로이메라이·독일어로 꿈)’를 주제로 국악이 낯선 어린이들도 쉽게 즐기는 전통예술 공연을 펼친다. 관현악단·무용단·창극단 등 예술단이 합동으로 준비한 무대다. 관현악단은 어린이들이 신나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 모음곡과 영화·드라마 주제곡을 국악실내악 편성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이어 무용단 단원들이 은은한 달빛에 비친 여인의 우아한 자태와 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춤 ‘여인화사’를 선보인다. 창극단은 단가나 판소리의 한 대목을 가야금 선율에 얹어 부르는 가야금병창 ‘꽃이 피었네, 청산별곡’,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우리 소리와 장단으로 익살스럽게 표현한 단막창극 ‘놀보는 욕심쟁이’를 마련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놀이극 ‘호랑이 오빠 얼쑤’를 올린다. 5일부터 6일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총 세 차례 공연한다. ‘호랑이 오빠 얼쑤’는 자신이 사람이라고 믿은 호랑이 ‘얼쑤’의 좌충우돌 효도기를 담고 있다.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무대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 공연 시작 전,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타령장단 노래 ‘백두산 호랑이’를 배우고 공연 내내 함께 외치면서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이 기간 국립민속국악원 앞마당에서는 팽이치기,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문화놀이터도 펼쳐진다.
박물관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1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날 주간으로 정하고 특별 행사를 추진한다. 이 기간 녹두관에서는 <모아나> , <슈퍼배드> , <코코> 를 상영한다. 하늘마당에서는 투호 놀이와 사방치기, 고리 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 아랫마당에서는 전라감사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포토존 체험을 진행한다. 전주역사박물관 실내에서는 기증유물특별전 ‘효자동의 유래, 인동장씨家’를 관람하고, 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코코> 슈퍼배드> 모아나>
특히 5일에는 어린이 인형극 ‘구리구리 청구리’· ‘용기의 불씨, 향기 나는 마녀’, 마술&버블쇼, 댄스 등 특별 공연을 보여준다. 즉석 사진 이벤트(선착순 300가족)와 보물찾기, 바람개비·전통부채·비누 만들기 체험도 마련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5일 ‘어린이 축제’를 개최한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놀이마당에서는 박물관 보물찾기를 비롯해 카네이션 열쇠고리 만들기, 여름밤 미니스탠드 만들기, 브로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이뤄진다. 공연마당에서는 태권도 퍼포먼스와 버블쇼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마당에서는 <스머프 비밀의 숲> , <쥬라기 월드> , <넛잡- 땅콩도둑들> 을 상영할 예정이다. 넛잡-> 쥬라기> 스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