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에 가입한 나라 치고는 아직도 안전하지 않은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근본과 원칙이 바로 서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이다. 화재는 항상 안전점검을 통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자체 진단하는 것을 보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소방서에서 나와서 정밀진단을 할 때도 건물주들은 적발만 안되면 그만이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의식이 계속 이어지는 한 화재예방은 한낱 헛구호로 그칠 수 있다.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한꺼번에 앗아가는 화재는 대책이 거창한게 아니다. 철저한 예방이 상책이다. 화재발생시 스프링클러가 곧바로 작동되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최근 전주 중화산동 찜질방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에서 증명됐다. 곧바로 스프링 클러가 작동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는 안전의식 미비와 시설물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월5일부터 4월13일까지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무려 1539건이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공동주택 저수지 교량이 83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일부 공동주택의 경우 노후돼 심지어 붕괴위험이 있고 교량도 낡아 개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일부 저수지도 유지 보수가 제대로 안돼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적발된 1539건 중 900건이 민간시설물이라는 사실이다. 각 자치단체가 얼마나 의지를 갖고 민간시설물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느냐다. 시장 군수들이 표 얻기에 바쁘다 보니까 이를 간과하는 게 문제라는 것. 더욱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공책을 펼 경우 반발이 만만치 않아 그냥 적당히 넘어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선 다소 반발이 뒤따르더라도 강공책을 써야 한다. 나중에 또다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안전의식 고취 없이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