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발 냄새 - 강경아

▲ 강경아 군산 푸른솔초 3학년

오빠가 야구를 갔다 오면

발 냄새가 나서 기절을 할 거 같다.

오빠의 발 냄새는 청국장 냄새.

오빠가 야구에 갔다 오면

내 동생이랑 피해 다닌다.

그러면 오빠가 쫓아와서

발 냄새를 맡으게 한다.

△이 시에는 네 번의 “오빠”와 세 번의 “발 냄새”가 있어요. 발 냄새 한 번은 어디로 갔을까요? 맞아요. 나와 동생이 “오빠의 발 냄새”를 한 번 맡고 말았어요. 그런데 이 시를 읽고 나면 오빠의 발 냄새는 “청국장 냄새”가 아니라 유쾌한 냄새가 날 것 같아요. 꺅! 꺄르르르. 오누이의 유쾌한 발 냄새를 함께 맡지 않을래요? /문신(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