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미래입니다. 미래가 밝고 건강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법사랑 위원은 어른들이 청소년들과 만나는 교량이자 안전장치인 셈입니다.”
법무부법사랑위원 고창지구를 이끌고 있는 김진곤 회장(57)은 지역 청소년들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학교 폭력 예방, 선도 활동 등 청소년에 관한 일이라면 그 누구보다 적극 나서 해결하고 있는 덕분이다.
2000년도 범죄예방위원으로 첫걸음을 뗀 김 회장은 지금까지 기소유예 학생 선도, 소년소녀 가장돕기, 학교 폭력예방 등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했다. 청소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법사랑 위원은 지난 1996년 법무부에서 도입한 ‘범죄예방위원회’가 전신으로, 2014년 ‘법사랑 위원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20년 가까이 활동하는 동안 가장 보람된 순간은 선도한 비행청소년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을 때”라는 김 회장은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소년 20명과 보호관찰대상자 10명 등 청소년 30명을 지속적인 관심과 손길로 바른 길로 인도했다.
김 회장의 청소년 사랑은 사재를 털어 지원하는 나눔활동에서도 빛을 발한다. 암으로 투병중인 초등학생에게 100만원을 전달하는가 하면 매년 400~5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역내 중·고등학생에게 지급하고, 소년·소녀 가장이나 다문화 가정에 금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억여 원 상당을 후원했다.
“법사랑 위원은 매년 발생하고 있는 비행 청소년들이 재범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선도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범죄가 발생한 뒤 일처리하는 사후약방문보다는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미연에 예방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고창지구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그 분야도 문화와 체육, 캠프 등 다양하다. 정읍·부안과 함께하는 길거리농구대회는 올해로 19회째 이어지고 ‘찾아가는 법사랑 동아리’ 사업은 청소년들에게 생활법률 지식 함양은 물론 준법사랑, 법선진화 문화를 형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는 지역내 고교생이 참여한 뮤지컬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기획, 후원해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건전한 놀이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셉테드(cpted)사업을 1400만원 상당을 들여 두차례에 걸쳐 펼치기도 했다.
“꿈을 한창 키울 수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김 회장의 마음가짐과 행보가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