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논의 기능은 해치지 않으면서 재배하는 밭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저비용 물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논은 벼 재배 시 물을 가둘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조성한 농경지다. 이 때문에 밭작물을 재배할 경우, 침수나 과습 피해를 입어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땅을 파지 않고 배수관을 묻는 ‘트랙터 부착형 무굴착 암거배수’ 기술과 자동 물 빠짐과 물대기 기능을 갖춘 논 지하수위 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흙을 깊게 뒤섞지 않아 땅속 양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땅의 수평을 깨뜨리지 않아 언제라도 다시 논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치비용은 헥타르(ha)당 약 650만 원으로, 땅을 파고 관을 묻는 굴착식 암거배수(1370만 원)에 비해 53% 이상 줄일 수 있다.
지하 배수량은 하루에 42mm로 기존 방식 29mm에 비해 42% 정도 많다. 논 지하수위 제어시스템은 물 빼기와 물대기를 관리하는 수위제어기를 설치해 지하수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