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공장은 오늘도 바빠요

▲ 송의율 완주 봉서초 5학년
졸린 눈

 

막힌 코

 

뚱한 입이

 

웃음공장에 출근을 해요

 

사장님이 눈썹을 척 내리면

 

공장은 웃음 만드는 일을 시작해요

 

눈은 초승달

 

코는 벌렁벌렁

 

입은 실실

 

지각한 축 처진 양 볼도 뛰어와 씰룩

 

홀쭉이 웃음, 뚱뚱한 웃음, 맛있는 웃음까지

 

웃음을 주문대로 맞춰서 방긋 활짝 만들어내요

 

하하하 호호호

 

음악소리 들리는

 

웃음공장은 오늘도 바빠요

 

매일매일 바빠요

 

△세탁공장, 신발공장, 만두공장은 들어봤어도 웃음공장은 처음 들어 봅니다. 의율이는 놀라운 상상력을 가졌군요. 웃음공장에서는 마음도 깨끗하게 세탁될 것 같아요. /하미경(시인)

 

※2018년도 전라북도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수상작품 (주최: 전북작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