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인 22일 오전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 소재 천황사.
이 절 대웅전에서 아내와 남편, 딸 등 불자 가족3명이 엎드린 채 하늘을 향해 손을 높이 쳐들며 소원을 빌고 있다. 천황사는 신라시대 세워져 맥을 이어온 여승 도량이다. 이날 석탄일 행사를 위해 이곳을 찾은 신도들은 500여명가량.
신도들은 음식을 나르거나 천막, 기타 시설물을 설치하고 거두는 일에 스스로 나서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시종 연출됐다. 동향면 젊은 여성 불자들의 자발적 봉사가 특히 방문객들을 훈훈하게 했다. 군복을 입은 군인들도 섞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