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선거는 내홍을 겪었던 민주평화당 공천이 마무리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민주평화당 이현웅, 정의당 오형수 후보의 3자 구도가 형성됐다.
“전주발전을 위해서는 4년으로는 부족하다”며 재선 도전에 나선 김 후보를 민주당 탈당 후 평화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이 후보와 오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먼저 김 후보는 지난 3월 28일 시장직에서 물러나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둬 일각에서 시장직 복귀설도 제기됐지만 그대로 기존 조직관리를 굳건히 하며 지지기반을 다지는 등 체제를 유지하면서 24일 정식 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4년의 시정을 시민들이 어떻게 평가할 지 관심사다.
김 후보는 일부에서 제기했던 봉침목사 천사미소주간보호센터 특혜 의혹을 일축하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히는 등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해서는 정면 대응을 천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경제 △기업경제 △금융산업경제 △농생명산업경제 △사회적경제 등 전주시민들과 함께 5대 분야에서 전주경제의 큰 꿈을 키워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엘리트 공무원 출신으로 공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에 입당했지만 김 후보와의 경선을 치르지 않고 탈당한 뒤 평화당에 입당해 엄윤상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은 이 후보 역시 이날 후보등록을 하고 “여러 부침을 겪었지만 이제는 정책공약제시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겠다”며 몸을 풀고 있다.
그가 부침으로 표현한 것 처럼 민주당 입당과 탈당 후 무소속행, 다시 평화당 입당 등의 행보에 대해 시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가 관심사다.
그는 지난 23일 △힘 있는 변화-전주의 성공적 산업혁명으로 신성장 산업 육성 13개 정책 △시민이 주인-더 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14개 정책 △미래를 향한 전주-균형발전을 위한 도시 인프라 개선 10개 정책 △문화에 날개를 달다-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 조성 15개 정책△밝은 미래 약속-모두가 행복하게 살고 싶은 도시 12개 정책 등 5대 핵심공약을 내놓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직문제로 다른 후보들보다 출발선에 늦게 선 정의당 오형수 후보는 지난 9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노동계를 주축으로 한 소시민들의 표를 끌어 모으고 있다.
그는 촛불혁명을 통해 정권이 바뀐 것 처럼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주도 정권 교체가 돼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 △시내버스 완전공영제·택시 전액관리제 실시를 위한 위원회 설치 △문화관광 도시 조성 △북한 신의주시와 자매결연 후 문화관광과 농생명 교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