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장 부재가 잇따르면서 업무공백과 함께 지역상생 추진 논의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2곳 중 중도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출판산업진흥원장과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자리가 비워져 있다.
당초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선임은 이기성 전 원장 사퇴이후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출판계 사정으로 인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는 지난 정권에서 말이 많았던 자리인 만큼 정부가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판진흥원장은 출판계에서 선임이 확실시 됐으나 1급 이상 고위 공직자인 진흥원장은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 등이 모두 3000만원을 초과하고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를 한 달 안에 매각하거나 금융기관에 신탁해야 한다는 공직자윤리법에 발목을 잡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은 박명식 전 사장의 최근 중도사퇴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다. 공사는 진흥원에 비해 빠른 선임이 예상되고 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관계자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기관장 부재로 신규 사업 추진이나 인사, 직원 채용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전북혁신도시 기관장이 모두 자리를 채운 경우가 드물어 범 혁신도시 사업계획 수립과 조직 개편 등 상생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결정권이 제한된 대행체제의 경우 상생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혁신도시 공공기관 간부는“차기 기관장이 누가 오냐에 따라 지역상생 향방이 결정될 텐데 수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소신있게 업무를 처리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후임 기관장이 빨리 와서 조직이 안정을 되찾고 상생협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도시 공공기관 내에서는 시즌2의 본격적인 추진과 성공을 위해 전문성과 지역상생의 철학을 두루 갖춘 기관장이 발탁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