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장 못 쥔 체급 상향 지선후보 도로 무소속 하향지원 행태 여전

같은 선거구 아니면 출마 가능 “유권자 안중에도 없나” 비판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에서 광역의원으로, 광역의원에서 단체장으로 출마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하자 다시 ‘하향 지원’해 출마하는 행태가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이런 정치인들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체급을 올렸다가 왜 돌아오느냐”는 볼멘 소리와 함께, “유권자를 무시하고 배지만 생각하는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전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원이었다가 도의원으로 체급을 올려 출마한 의원들은 모두 8명이며, 이중 경선에 탈락한 3명 중 2명이 다시 시의원으로 출마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후보자 등록결과 전주 제6선거구 광역의원으로 나섰던 박현규 전 전주시의원은 김희수 후보와의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자 기존 자신의 시의원 지역구인 효자 1, 2, 3동에 무소속 후보등록을 마쳤다.

 

소순명 전 전주시의원 역시 도의원 전주시제7선거구 경선에서 송성환 전북도의원에게 밀렸다가 곧바로 전주시사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후 선거운동을 해왔다.

 

민주당 고창군수 경선에서 떨어진 이호근 전 전북도의원도 다시 무소속으로 도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같은 ‘경선탈락=하향도전’사례는 이번 선거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전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명연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자 다시 전주시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이번 선거에는 다시 도의원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경선은 아니었지만 당시 도의원으로 출마하려다 새정치연합 여성 전략공천에 반발했던 이미숙 후보도 다시 시의원에 출마 한바 있다.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는 이유로 현행 선거법에는 ‘경선 시 정당의 후보자로 선출되지 아니한 자는 당해 선거의 같은 선거구에서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 규정만 피하면 선거출마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자신이 누리고 있던 정치적 기득권을 기반으로 정치적 승진을 노렸으나 좌절되니 어떻게든 기득권을 유지하려고하는 행태”라고 꼬집고, “ 정치인들에게 지방선거가 정치적인 기반만 있으면, 유권자는 안중에 없는 본인의 영달을 위한 판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