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후보들의 토론회를 둘러싼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시민사회단체가 토론회 불참에 대한 강한 비판에 나서면서 전북일보와 전북CBS, 금강방송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는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후보들의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익산시장 후보의 토론회를 둘러싼 잦은 말바꾸기가 발단이 됐다.
김 후보는 지난달 9일 출정 기자회견에서 “일정이 바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법정 토론회 외에는 나가기 어렵다”며 사실상 한차례 토론회만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토론회 기피후보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되자 “시민이 원하는 방송토론회에는 참석하겠다”며 토론회에 참석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 “법정토론회가 열리는 4일 이후 방송토론회는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전북일보와 전북CBS, 금강방송이 공동주최하는 토론회에는 불참을 통보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토론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3사 공동주최 토론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히며 또다시 입장을 번복, 결국 토론회에 참여했다.
이처럼 법정토론회만 참석, 시민이 원하는 토론회 참석, 4일 이후 토론회 참석, 3사 공동주최 토론회 불참 통보 후 참석 등 토론회를 둘러싼 잦은 말바꾸기로 눈총을 받았다.
김 후보와 양자구도를 펼치고 있는 민주평화당 정헌율 후보는 김 후보의 불참 통보로 인해 토론회를 취소하겠다는 언론사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계획대로 진행해 달라고 요구해 관철시켰다.
토론회에 참석하겠다며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로 변경해 달라는 김 후보의 요청을 애초에는 받아들이지 않던 정 후보는 돌연 입장을 바꿔 이를 수용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는 “토론회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검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중요한 만큼 후보들의 신경전도 이해는 된다. 앞으로 다양한 토론의 과정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