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다. 익산시 왕궁 일대에서는 백제 왕도의 유물유적이 쏟아져나왔고, 왕궁리 5층석탑과 제석사지, 쌍릉, 미륵사지 등은- 비록 승전국에 의해 무자비게 파괴됐지만- 화려했던 백제 문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무주-진안-장수-남원-임실’ 지역에서 발굴되고 있는 수많은 봉수 유적과 대규모 제철 유적지는 고대 철기문화의 정점에 있었던 전북 가야의 실체를 증명해 준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문화전통이 서린 전북의 유무형 역사문화 자산들을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해 왔다. 그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전주한옥마을과 군산 근대역사문화 콘텐츠다. 한옥마을은 전주시가 관광콘텐츠로 개발하기 시작한 지 10년만에 1000만 관광객을 돌파했고, 출발이 늦었던 군산 근대역사문화는 벌써 5백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하지만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왕도의 고장 익산의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익산의 백제, 동부권의 가야 역사문화에 깊은 관심과 지원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은 전북은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새로운 문화 성장동력으로 한껏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실현해 나가야 한다. 지역을 중심으로 하면서, 전북과 연관성 깊은 다른 지역과 함께 융합하여 경쟁력 높은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전북이 보유한 천년 문화자산을 초광역 연계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중앙정부가 목표로 하는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 최근 커지고 있는 남북교류 기대감은 전북이 북한과 연계하여 상호 발전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역사문화 콘텐츠를 고민하게 한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초광역, 남북,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전북은 문화콘텐츠 인프라 구축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거점형 음악창작소 등이 가동되고 있다. 현대의 문화예술 분야와 융복합하여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내놓는다면 ‘문화강도 전북’의 면모를 세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