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안 비례 경선참여 2위 고태경 씨 탈당 선언

“민주당은 원칙도 없고, 중심도 없고, 오로지 지역위원장 말 한 마디가 법이 되는 정당이다. 이건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 민주당 이름에 들어간 ‘민주’라는 두 글자가 위선의 극치이고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민주당은 지역위원장의 ‘사주’당, ‘낙하산’당이다.”

진안군의원 비례대표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고태경(50) 씨가 지난달 23일 탈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 씨는 지난달 9일 치러진 경선에서 1위 강은희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고 씨는 “민주당과 함께 해온 8년이란 세월은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 선거 등 선거의 연속이었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고생스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민주당이 훌륭한 정당이라는 자부심에 힘든 줄을 몰랐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제가 그렇게 사랑했고 그렇게 몸 바쳐서 일해 온 민주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제일 훌륭하다고 믿었던 민주당의 민낯을 이번 선거를 통해 적나라하게 볼 수 있어서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