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민심탐방] 후보 단일화로 재편된 남원시장 선거 - "민주당 현직 3선 승리" "새 인물로 지역 살려야"

이환주·강동원 대결 구도
후보 단일화 합의·결렬 반복
경제활성화 최우선 목소리

▲ 자전거를 탄 남원시민이 도통동에 내걸린 선거벽보를 무심히 지나치고 있다.

“후보단일화 해도 현직 프리미엄을 넘을 수 있겠나….”“무너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 인물로 바꿔야….”·(관련기사 3·9면)

남원시장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후보 사퇴와 단일화 등으로 3자 구도에서 4자 구도, 다시 3자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환주 후보와 민주평화당 강동원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바뀌면서 시민들도 동요하고 있다.

지난 2일 찾은 남원시. 시민 대부분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 이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지 않겠냐”는 시각이지만 “새로운 시장으로 바꿔보자”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였다.

도통동에 거주하는 김모씨(80)는 민주당의 승리를 전망했다.

김씨는 “노인정에서 평화당 강 후보와 무소속 박용섭 후보가 단일화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단일화 하더라도 민주당 지지도를 이기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정상회담을 2차례나 성공개최 했고, 북미정상회담도 성사시켜 놓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판세가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인 이모씨(56·죽항동)도 “민주당 이환주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변에서도 단일화 하더라도 현역인 이 후보가 3선에 성공하지 않겠냐고들 말한다”며 이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이씨는 이어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당선되면 남원을 버리고 떠날 것’이라며 여론 몰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상대 후보 비방보다는 제대로 된 경쟁을 했으면 한다”면서 “일부 후보들은 단일화를 하겠다 했다가 다시 안 한다고 하는 등 너무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에 새로운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쌍교동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유모씨(53)는 “그동안 지역경제는 너무 어려워졌는데, 이 후보가 현직에 있으면서 특별하게 한 게 없다”면서 “남원시장을 새 인물로 바꿔서라도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이 후보가 싫고 다른 후보가 마음에 들어서 새 인물로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경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든 무엇을 하든지 간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후보를 남원시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남원 발전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택시운전사 소모씨(45)는 “남원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손님들이 택시를 탈 때마다 ‘남원에는 사람이 없다’며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소씨는 “그동안 남원은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어렵기만 했다”면서 “오고가는 관광객도 좋지만 사람이 머물 수 있도록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남원 발전의 적임자를 선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원시장 선거는 일부 후보자간 단일화 합의와 결렬이 반복되며,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더 키워줬지만 이왕 해야하는 선거라면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인식은 확산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