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김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준배 후보와 민주평화당 정성주 후보 양자구도다. 4일 전북CBS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공약을 공격하며 설전을 벌였다. 또 서로에게 불리한 질문에는 말끝을 흐리고, 일방적인 공약 홍보로 사회자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토론회의 내용을 쟁점별로 정리한다.
△새만금공항 부지 놓고 이견
민주당 박준배 후보와 평화당 정성주 후보는 모두 김제가 새만금국제공항의 최적지라는 것에는 공감하면서도 공항 부지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박 후보는 “당초 김제 화포지구는 농촌도시 건설 계획으로 전 시장 때부터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거리(남북으로 4㎞)가 안 나온다고 주장했었다”면서 “새만금공항을 군산으로 빼앗길 수는 없고, 기존 김제공항 부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도 “국토교통부 용역 결과가 군산이 공항부지가 적절한 것으로 나왔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면서 “국내공항이라면 군산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국제공항은 새만금고속도로가 옆으로 뚫리는 김제 화포지구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 후보는 내홍을 겪었던 김제시청 공무원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인사정의 7.0’을, 정 후보는 ‘공무원 인사혁신 7대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공정한 인사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근무, 교육, 경력, 청렴도 등을 따져 승진서열 7번까지는 무조건 승진시키겠다”며 “공무원들이 창의와 열성을 갖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역시 “어떤 상황에서도 공직사회가 흔들려서는 안 되며, 내부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일한 공무원은 챙기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노조와 대화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상대 후보 공약 놓고 설전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소상공인재단 등을 놓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따져물었다. 정 후보가 “3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재단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며 계획을 묻자 박 후보는 “300억 규모의 장학재단처럼 소상공인재단을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자, 정 후보는 “박 후보의 답변은 시간 끌기 위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또 박 후보가 내놓은 김제시청 출퇴근 버스와 지평선학당을 전북도립여중고처럼 만들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김제시청 출퇴근 버스를 어디로 운영할 것이며, 버스는 몇 대나 도입할 것이냐”고 묻자 박 후보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김제시와 지평선산단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일과시간대에는 인터넷을 통한 관광객들의 투어 버스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정 후보는 “공무원들은 출퇴근 버스가 필요 없고, 탈 사람도 없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의 지평선학당을 도립여중고 분교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도마위에 올랐다. 정 후보는 “도립여중고 분교를 유치해 기초학년 수준 이하 학생들을 가르치겠다고 공약했다. 기초학력 수준 이하가 어떤, 어느 부분까지냐”고 따지자, 박 후보는 “초·중·고 학교별 수준이 다르다. 농촌의 어머니, 아버지들 중에 나이가 70이 됐는데도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다른 토론회 관련 신상발언까지
후보 간 주도권 토론에서 박 후보는 정 후보와의 토론은 진행하지 않고 자신이 내세운 공약에 대한 홍보에 올인했다. 또 앞서 답변 시간 때 시간초과로 답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답변을 이어가 사회자에게 제재를 받았다.
박 후보가 자신이 주도해야 하는 토론에서 공약만을 내세우자 사회자는 “상대 후보에게 질문을 하며 토론을 이끌어 가 달라. 주도권 발언 시간”이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하지만 박 후보가 계속 자신의 발언만 이어갔고, 심지어 다른 토론회 때 못한 답변까지 하자 “신상발언 자리가 아니다. 토론에 충실해달라”며 사회자가 발끈하기도 했다. 특별취재단
주최 : 전북일보·전북CBS
일시 : 4일 오전 10시
장소 : 전북CBS공개홀
사회 : 유진식 전북대교수
패널 :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