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일꾼을 뽑는 6·13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운동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제시, 후보가 사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높은 지지율을 이어가는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야당 후보들은 견제와 균형을 이유로 민주당 비판에만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전북지역 6·13 지선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책선거 기상도 발표에서 2차례 연속 60점 미만을 기록했다.
집권여당의 문재인 마케팅과 야당의 민주당 깎아 내리기는 중앙 정치권의 지원유세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원유세가 집중된 지난 1일 이 같은 현상은 극에 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군산에서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연데 이어 전북 곳곳을 돌며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자당 후보들이 ‘든든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든든한 지방정부’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지역을 돌며 진행된 유세에서는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야당 단체장만 해왔다면 이제는 여당 단체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야당은 민주당 비판을 통한 대결구도 형성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같은 날 익산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연 평화당은 문재인 정부는 평화는 살렸지만 경제는 죽였다며 날을 세웠다. 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일당 독주가 되면 견제와 균형을 찾기가 어려워진다면서 평화당을 중심으로 한 개혁중심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했다.
한국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 1년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지고, 지역 경제는 추락하는 실정이라면서 전북의 경제 상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제대로 된 해법을 내지 못하고 전북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전북의 발전과 지역경제 대전환을 위해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유권자 김모씨(39)는 “공보를 보거나 토론회를 봐야 후보자들의 공약을 찾아볼 수 있다. 유세를 듣고 있으면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는 것 같다”라며 “당선도 좋지만 좋은 정책을 알리기 위한 선거운동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