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된 후보들

▲ 김진만 제2사회부·익산
-후보님은 당선되시면 어떤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전문성을 살려 예산결산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동부권 다목적체육관 건립 공약은 어디에 언제 건립하신다는 겁니까?

 

“사실 동부권에 체육관이 있어요. 거기에 운동기구를 좀 더 구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셨는데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설명해 주십시오.

 

“사실 지방의원이 예산권도 없고, 공약을 실천하긴 힘들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거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을 눈속임하는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

 

한 지방의원 후보자는 특별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고, 어떤 후보는 멋진 체육관을 건립할 것 같은 공약을 내걸고 기존 체육관에 운동기구를 더 마련하겠다고 한다.

 

많은 공약을 내세운 한 후보는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묻자 “사실 지방의원이 예산권도 없고…”라며 거짓임을 기자회견장에서 실토하기도 한다.

 

유권자들을 속이는 거짓 정치인, 준비 안 된 함량 미달 정치인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출마한 후보들은 하나같이 당선이 되면 지역을 바꾼다거나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방법이나 추진계획에선 입을 다문다.

 

지역발전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할 시간에 당의 유력 인물과 친분을 쌓고 당에 충성해 공천받는 데 몰두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하는데 거짓을 일삼고, 상대후보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된 후보, 지역발전을 위한 준비가 안 된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눈을 크게 뜨고 걸러내야 지역에 희망이 싹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