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수탁은행 전주 이전 꼭 성사시켜라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의 수탁은행 선정을 앞두고 수탁은행의 전주 이전을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시의적절하고 주요 포인트를 잘 짚어낸 구상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미 전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틀었고, 기금운용본부를 기반으로 전주를 제3의 금융도시로 지정하는 작업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은 2013년 해외 투자자산 74조원 규모의 수탁업무를 자산관리 전문은행인 미국 스테이트스트리트(SSBT)와 JP모건에 맡겼다. SSBT는 국민연금의 해외주식과 해외대체투자, JP모건은 해외채권에 대한 수탁업무를 맡았다.

 

그 기간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7월 해외 수탁은행 제안요청서를 공고할 예정이다. 10월까지는 우선협상 대상기관이 선정되고 내년 1월부터는 공식적인 수탁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수탁업무에 응할 금융기관으로선 전주 이전에 따른 비용과 인력운용 문제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 고민이 깊을 것이다. 하지만 수탁 규모가 74조원에 이르고 후광효과가 커 글로벌 금융기관이 경쟁할 개연성은 크다.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을 수탁할 경우 규모의 확장성과 안정성, 대외 이미지 고양 등 연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연기금특화 금융도시를 구상하고 있는 전북으로선 글로벌 자산관리 은행의 전주이전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기관 이전에 어려움이 없도록 대책을 세우고 예상 문제들을 사전 걸러내는 일이 절실한 과제다.

 

우선 금융산업은 지역의 규모에 관계 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는 일이다. 워렌 버핏의 회사는 인구 40만명의 소도시인 오마하에 있고 스웨덴의 AP2 역시 인구 50만명 규모인 예테보리에 본사가 있다. 전주보다 작은 도시들이다. 또 하나는 정부의 재정지원과 금융업 관련 규제완화다. 금융산업은 국경이 없는 글로벌 경쟁 업종이다. 제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정부 재정과 규제완화가 필수다.

 

금융기관의 눈높이에 맞는 정주 인프라를 갖추는 일도 시급하다. 교육, 주거, 복지, 문화 등의 인프라가 국제 금융중심지에 걸맞도록 갖춰져야 한다.

 

이같은 현안과 인프라구축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정보를 교류하면서 관심을 갖고 매진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