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탈락’이라는 이변을 동반하면서 도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무주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백경태 후보와 무소속 황인홍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무주군민들은 하나같이 도시소멸론으로까지 이어지며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꼽았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계획 여부와 전국 최하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군 예산확충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이에 대한 두 후보의 견해를 들어봤다.
△군 인구감소 원인과 해결책
인구감소원인으로 민주당 백경태 후보는 줄어드는 일자리로 인한 주민소득 저하와 열악한 주거환경 등을 제시했으며 무소속 황인홍 후보는 무주군뿐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으로 국가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로 진단했다.
해결책으로 백 후보는 “충분한 예산확보를 통한 효율적 투자와 맞춤형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듦으로서 베이비부머 세대와 청년세대의 귀농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인프라 확충과 스포츠마케팅 등을 통해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고 행정효율을 높이면 새로운 무주영광의 시대를 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종 검사비나 치료비, 출생부터 일정 성장기간까지의 출생아 의료비 등의 지원규정을 지방조례로 제정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을 유치하고 태권도원 민자지구를 활성화시킨다면 인구유입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계획
지역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차별화된 전략이나 정책에 대해 백 후보는 ‘희망무주 114프로젝트’, 황 후보는 ‘농업관광 공존 성장’을 각각 강조했다.
백 후보는 “강소농 1000가구 육성, 관광객 1000만명 유치, 군 예산 4000억 확보라는 ‘희망무주 114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그는 △농업 6차산업화와 더불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스마트팜 등 첨단 ICT 4차 산업혁명기술로 고품질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1000농가 육성, △무주~대구 간 고속도로 조기추진으로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고 남북교류의 메카로 만들어 1000만 관광객 유치, △힘 있는 여당군수로써 임기 내 군 예산 4000억 시대를 열어 내부순환경제 활성화와 군민참여 동감행정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황 후보는 “무주군의 성장 동력이라고 볼 수 있는 ‘농업과 관광’ 두 동력이 제각각 따로 가고 있기 때문에 성장의 빛이 군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못하고 있다”며 “농업과 관광이 함께 공존해 성장할 수 있도록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태권도원 민자시설지구에 기업들을 유치해 웰니스관광존으로 만들 것”이라며 “반디랜드와 무주덕유산리조트, 태권도원을 3벨트화해 신관광지로 만들면 일자리창출과 인구감소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군 예산확충 방안
예산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두 후보 공히 오랜 정치 경험과 조합장 경력을 무기로 내세우며 중앙인맥을 활용한 확보방안을 내놨다.
백 후보는 “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하는 무주군은 없을 것”이라며 여당 군수의 유리함을 한껏 내세웠다. 그러면서 “도의원 8년의 경험을 통해 청와대, 국회, 중앙정부, 전북도청으로 이어지는 동아줄 같은 탄탄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예산확보에서는 발군의 역량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만큼 임기 내 군 예산 4000억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약속했다.
황 후보는 “3200억에 달하는 군 예산 중 자체수입은 8%에 불과한 260억 수준이기 때문에 국가의존도가 큰 게 문제점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군수직속으로 국책공모사업 발굴 TF팀을 구성운영하고 평소 중앙부처 공무원들과의 방문을 정례화하면서 애경사 등 유대관계를 깊게 갖도록 한다면 친밀감이 두터워져 국비확보가 용이할 것”이라며 “21년간 농협조합장으로 맺어진 끈끈한 인맥도 국비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