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8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아주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또 국정에 대해서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든 뒤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 이상으로 이번 선거결과에 아주 깊은 감회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정치에 참여한 가장 주요한 이유 중 하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를 이룬셈이다. 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때부터 정말 꿈꿔왔던 일이고, 3당 합당이후 약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눈물 흘리면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높은 투표 참여와 성숙한 주권자 의식으로 새로운 정치를 마련해주신 국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영상중계시스템을 통해 청와대 전 직원에게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 청와대 비서실 모두와 또 내각이 아주 잘해준 덕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일부에서 대통령의 개인기가 그런 결과로 나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정말 온당치 못한 이야기”라며 “임종석 실장님, 장하성 실장님, 정의용 실장님을 비롯한 우리 비서실 직원 모두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낙연 총리님을 비롯한 내각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청와대 비서실에서도 지난번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정말 자부심을 갖고 아주 기뻐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그것은 오늘까지, 오늘 이 순간까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번에 우리가 받았던 높은 지지는 한편으로는 굉장히 두려운 것이다. 그냥 우리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는 정도의 두려움이 아니라 등골이 서늘해지는, 저는 등에서 식은땀 나는 그런 정도의 두려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정말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편으로는 기뻐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무거운 두려움을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특별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을 위한 유능함 △높은 도덕성 △올바른 공직 태도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