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위진혼제는 조선 말기 아픈 역사 속에 묻힌 망자들의 한을 달래고, 이를 예술로 승화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전주 초록바위는 1886년 병인박해 때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남종삼의 아들과 홍봉주의 아들이 수장된 곳이다. 또 동학 접주인 김개남 장군을 비롯해 동학 교도들이 처형당한 곳이기도 하다.
전주민예총 고양곤 회장은 “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례의식과 공연을 통해 망자들을 위로하고, 초록바위의 역사적 상징성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