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독식으로 남원시정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제8대 남원시의회가 개원도 하기전부터 ‘밀실정치’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의회 개원 후 투표를 통해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선출돼야 하지만, 사실상 민주당 체제의 원내구성 내정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남원시의회는 지난 22일 시의원 당선인 14명 중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대 남원시의원 당선인 오리엔테이션(OT)’을 가졌다.
OT에서는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내정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고, 그 결과 의장에는 윤지홍(3선), 부의장은 양해석(3선), 운영위원회 김영태(초선), 총무위원회 한명숙(재선), 안전경제건설위원회 전평기(재선) 당선인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구성 내정자 전원 모두 민주당 소속 당선인들이며, 제8대 남원시의회 구성은 총 16명의 의원 가운데 14명이 민주당, 2명이 무소속이다.
이날 논의과정에서 운영위원회 위원장 구성 등을 놓고 일부 당선인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반발이 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정된 원구성 당선인들에 대한 남원 정가의 평가는 대부분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무난한 인물로 구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원구성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다선의원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남원시의회는 25일부터 29일까지 의장, 부의장에 출마할 당선인 후보를 접수 받고 있어 OT 논의에서 내정된 당선인 외에 또 다른 당선인의 접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등 오는 7월 3일 개원하는 제8대 남원시의회 원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원 정가 한 관계자는 “의회 원구성 내정자들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좋게 나오고는 있지만 전원이 민주당 소속 이라는데서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내정자 구성은 사실상 민주당 차원의 안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며, 일부 당선인의 반발이 있는만큼 오는 3일 치러질 투표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