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은 지난 1월 11일 조선해양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올해 70척 이상의 선박을 수주하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으며, 재가동을 위해 선박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언급을 회피하던 현대중공업이 ‘재가동 가능 수주 물량’을 밝힌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현대중공업이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한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다는 전북의 기대를 키운 발언이었다.
최근 강 사장의 발언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국내 선박 발주 및 현대중공업 수주량이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현대의 70척 수주가 가능하냐다. 정부 지원 발주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등 상황을 놓고 볼 때 당장은 힘들어도 단기간 내에 가능하다는 것이 전북의 입장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현대중공업 수주 물량은 21척이며, 올 하반기까지 수주 물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현대상선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2만3000TEU급 12척, 1만4000TEU급 8척)을 발주할 예정인데, 2만 3000TEU급 7척은 대우조선해양에, 5척은 삼성중공업에, 1만 4000TEU급 8척은 현대중공업에 발주할 방침이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량은 확연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20척에서 2017년 48척으로 늘었고, 올 6월 현재 21척을 넘어섰다. 최근 조선업황은 호전세다.
정부는 침체된 조선업 회생을 위해 공공 노후선 조기 건조 등 해운재건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대우조선해양에 지나치게 많은 물량을 줬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뒷전이었다. 안될 일이다. 이제라도 정부와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힘을 보태야 한다. 최근 업계 상황을 종합해 보면 강환구 사장이 연초에 제시한 70척 정도는 가능하다.
지금 군산지역 조선 업계는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내년 재가동을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내년 재가동을 위한 절차를 밟아 줘야 한다. 정부와 현대중공업이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 아울러 선박블록 물량을 군산지역에 충분히 배정, 지역의 조선업계 생태계가 꾸준히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