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감염된 모기 한마리에 물려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작은 벌레가 엄청난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먼 얘기가 아니다. 요즘같은 여름철 벌레에 물려 생기는 피부질환은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
도내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앓던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올 들어 전북에서만 무려 다섯 명이 이 증후군으로 사망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가 며칠 지나면서 고열·구토 등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으나 이미 SFTS 환자인 경우가 많았다.
보건당국은 집주변 잔디밭을 돌아다니다 야생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한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인데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는다.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의식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다가 심한 경우 숨진다.
우선은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나 만일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곤충으로서 사람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특히 여름철엔 모기, 벌, 나방 등이다. 지네, 개미, 거미, 진드기 또한 야외 활동과 피부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우선 몸을 깨끗이 하고, 야외 활동을 하더라도 가급적 긴팔 셔츠나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만일 벌레에 물렸다면 상처주위를 깨끗이 씻은후 가려움 및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디펜히드라민,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등이 같이 함유돼 있는 약을 발라야 한다.
이런 약을 발랐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즉각 의사나 약사를 찾아야 한다.
평소에 별것 아니라고 가볍게 여겼던 일이 조금 지나 큰 문제가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특히 청소년이나 노년층은 요즘같은 여름철 더욱 조심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벌레에 물려 상처에 열이나고 가려울 때 긁거나 침을 바르게 되면 상처주위가 이차적인 감염에 의해 피부염으로 악화된다며 긁지 말것을 당부했다.
방충망을 이용하거나 긴팔, 긴바지를 입고, 모자를 착용해 노출된 피부를 줄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