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전북. 이런 약속은 선거와 취임 때마다 거의 똑같이 반복됐다. 포장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이다. 같은 주장과 약속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문제 있다. 그들의 약속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채 표류하는 경우가 많다. 연임 단체장과 의원은 그간 추진 사업들을 마무리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하고, 신임 단체장과 의원들은 열심히 하겠다고 대단한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용두사미격이 된 사업, 목표가 적지 않다.
민선 20년이 넘었지만 전북의 경제는 여전히 ‘낙후’ 오명을 달고 있다. 그 꼬리표를 이번 민선 7기에서는 떼어내야 한다.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거 선택한 것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이번 정권에서만큼은 전북이 그동안 받아온 온갖 정책적 차별을 박차버리고 전북경제의 성공을 이뤄내라는 ‘독촉’이다.
전북은 지금 신음하고 있다. 전북사람들은 내 고장이 다소 경제적으로 낙후됐지만, 그래도 산·들·바다가 잘 어우러진 청정 고장에 살고 있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1위 지역이 전북이고, 걸핏하면 대기업 공장이 문닫고 떠나는 살풍경이 전북 현실이다.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14개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그리고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그 책임감을 뼈저리게 가져야 한다.
그런 굳센 다짐이 없다면, 그들은 2% 전북경제를 단 0.001%도 끌어올릴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전북의 실업률은 3.2%에 달했다. 기업인들의 경기 체감 상황은 시계 제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기업경기조사에서 제조업 업황BSI가 지난달 61, 이번달 59에 불과했다. 전국평균이 80을 기록했는데 전북은 오히려 크게 추락하고 있다. 이게 전북 경제의 현실이지만 일부 단체장들은 불통하며 고집만 피운다. 단체장들이 판을 넓게 보고 뛰어야 전북경제가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