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봄, 한국에서는 고백이 이어졌다. ‘나도 당했다’는 미투(#Me too)였다. 전북지역 문화예술계, 교육계에서도 피해자들의 고백이 잇따랐다. 고백의 힘은 컸다. 학교, 직장, 가정 등 일상 속 차별과 폭력을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전북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더 헌팅 그라운드> , <관찰과 기억> 등도 여성의 고백을 다룬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보편타당한 원칙을 재확인시킨다. 이외 <파란 입이 달린 얼굴> , <내 차례> 등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행동’을 향한 ‘고백’인 셈이다. 내> 파란> 관찰과> 더>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여성주간(7월 1~7일)을 맞아 6일부터 7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제12회 전북여성인권영화제 희허락락(喜·Her·樂·樂)’을 개최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2편, 극영화 8편 등 모두 10편의 영화를 준비했다.
개막작은 미국 대학 내 성폭력 문제를 고발하는 <더 헌팅 그라운드> . 미국 여대생 5명 중 1명은 성폭력을 경험한다. 이 가운데 단 5%만이 성폭력 피해를 신고하고, 가해자가 처벌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영화는 미국 대학에 퍼져있는 성폭력과 이를 은폐하려는 대학의 충격적 현실을 고발한다. 더>
개막작 상영 후에는 전북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관해 묻는다. 정상과 비정상, 평범과 비범, 다름과 틀림에 대해 목소리 높이지 않고 살며시 말을 건넨다. 또 <파란 입이 달린 얼굴> 은 여성 노동자를 통해 빈곤과 장애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파란> 그들이>
단편영화인 <5월 14일>, <내 차례> , <관찰과 기억> , <말없이 추는 춤> 등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최진영 감독의 <뼈> , 정영 감독의 <흰 집> 등 전북지역에 활동하는 여성 영화감독들의 작품으로 의미를 더했다. 흰> 뼈> 말없이> 관찰과> 내>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여성영화제작 워크숍을 통해 제작한 단편영화 <소녀 씨름왕> 을 폐막작으로 선보인다. 소녀>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한다. 문의 063-287-3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