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거나 익숙한 풍경의 '감정'

전주 갤러리 숲, 14일까지 국형원 개인전

▲ 국형원作 ‘모나리자’

전주 갤러리 숨(대표 정소영)이 매년 진행하는 정기 기획초대전 ‘플랫폼’의 마지막 주인공은 국형원 작가다.

4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의 주제는 ‘Slowly’.

국 작가는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한 풍경들을 흥미롭게 재구성한다.

특히 여행을 다니면서 이러한 모습을 포착한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작품 ‘모나리자’ 앞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관람객들, 그림을 감상하는 관람객의 배낭에서 지갑을 훔치는 소매치기, 키가 작아 ‘모나리자’가 보이지 않는 자녀에게 목마를 태워주는 아버지 등이 그 예다.

작품 ‘헤어지기 싫은 밤’의 경우 큰 나무, 깜깜한 밤과 초승달, 텅 빈 집 앞에서 포옹하고 있는 남녀 한 쌍을 통해 ‘헤어지기 싫은’ 감정을 표현했다.

국 작가는 “작품 속 이야기에서 가장 전달하고 싶은 것은 감정”이라며 “인간은 감정을 통해 공감하는데, 나의 그림이 누군가에게 추억을 떠올리고 상상하는 행복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 출신인 국형원 작가는 서울 한양여대 조형일러스트레이션과를 졸업했다. ‘더젊은 누드전’, ‘서울아트쇼’, ‘군산소호아트페어’, AHAF(아시아호텔아트페어) 등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