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현장을 누비는 강임준 군산시장과 관행처럼 여겨진 각종 의전을 없앤 김경구 군산시의장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민선 7기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 도시’를 시정목표로 세운 강 시장은 취임과 함께 각종 재난과 민원현장을 누비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 시장은 지난 1일 군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때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늦은 밤까지 경포천과 구암동 등 수해 현장을 누볐고, 현장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찾아 그 대안으로 ‘컨트롤타워의 일원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시민에게 듣겠다”는 시정 운영 방안에 맞춰 각종 민원 현장을 찾아 시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그 첫 행보로 지난달 30일 지역민과 소통하는 ‘시민 정책제안 공개접수창구’를 마련,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강 시장은 “시민들의 제안을 시 발전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해 시정에 최대한 반영토록 하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군사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잘못된 관행을 없앤 김경구 군산시의장의 행보 또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동안 관용차의 휴일·야간 및 사적 운행, 의회 사무국의 과다한 의전 등은 불필요한 관행으로 지적돼 왔다.
제8대 군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김 의장은 이러한 관행을 과감히 파기했다.
김 의장은 공식적인 행사를 제외한 사적인 업무로 이동할 때 개인 차량을 직접 운전하고 있으며, 토·일요일은 특별한 행사를 제외하곤 수행원을 출근시키지 않는다.
운전기사와 수행비서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특히 아침 출근길 일명 ‘엘리베이터 앞 복도 의전’도 없앴다.
7대 의회까지만 해도 의회사무국·과장 등 간부직들은 의장 출근시간에 맞춰 엘리베이터 앞부터 나열해 있었지만, 김 의장은 이러한 의전을 모두 파기했다.
김 의장은 “의전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족처럼 편안한 시의회,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불필요한 관행은 과감히 벗어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향후 4년간 군산시정을 이끌 강 시장과 김 의장의 파격 행보에 지역민의 기대와 관심도 높다.
시민 박정현 씨(55)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불필요한 관행을 벗어 던진 모습이 바람직하고 흐뭇하게 다가온다”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지속해서 펼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