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승객 내려준 시내버스 하마터면 '아찔'…전주시 범칙금만 부과

도로 한가운데 승객을 내려준 전주시내버스의 불법 행위가 ‘전주맛집 블로거’에 포착됐다.

지난 11일 오전 8시 33분께 전주시 팔복동 전주 팔복초등학교 인근 도로. 편도 3차선에서 두 번째 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 A씨 앞으로 50대 여성이 불쑥 튀어 나왔다.

A씨는 황급히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으면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다.

갑자기 나타난 이 여성은 시내버스에서 하차한 승객이었다. 당시 시내버스는 신호 대기 중이었다. 승강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시내버스는 승객을 도로 한복판에 내려 준 것이다.

A씨는 창문을 내려 버스 운전 기사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소리쳤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렸다. 유명 ‘전주 맛집’ 블로거로 활동하는 그는 “출근을 하던 길에 벌어진 상황인데, 자칫 교통사고 가해자가 될 뻔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전주시는 해당 버스 운전기사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범칙금 5만 원을 부과할 방침이지만, A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당시 상황이 아찔한데, 범칙금 5만 원이 웬 말이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