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한 송하진 도지사가 지난 23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예산총괄심의관을 만나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25억 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국제공항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신속히 추진해 주고, 공사기간이 촉박하니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곧바로 공항건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당장 코앞에 닥치고 있는 세계잼버리대회를 제대로 치르려면 국제공항은 필수다.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전 때 정부가 지원했고, 대회 준비에 따른 지원도 약속했다. 전북은 정부가 공항건설을 적극 지원하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정당한 요구이고, 정부는 응하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정부 입장은 다를 수 있다.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단계에 불과한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 예산’을 먼저 편성해 달라는 전북도 요구가 과도해 보일 것이다.
그렇지만 사안은 시급한데 계속 규정만 내세워 외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세계잼버리대회는 전북에서 열리지만 지구촌 시각에서 보면 결국 대한민국이 유치한 대회다. 당연히 새만금국제공항을 건설, 손님을 맞아야 한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이미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반영 고시돼 있다. 정부가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대할 사업이 아니다. 균형발전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곳을 적극 지원, 균등한 발전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기획재정부는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 전북의 오랜 숙원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에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차질을 빚으면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효과는 크게 반감된다. 잼버리 참가단은 인천공항이나 전북 주변의 청주공항, 무안공항 등을 통해 출입국할 것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가는 격은 안될 일이다. 지역 내 제대로 된 공항이 없는 탓에 기업 투자·유치가 안되고, 결국 새만금사업도 표류하고 있다. 정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