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평화당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 출마한 유성엽 의원은 지난 27일 일부 평화당 의원과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경쟁자인 정동영 의원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제 지인이 전화홍보를 받았다며 제 집사람에게 연락했다”면서 “당에서 보낸 홍보문자가 아니냐고 다시 확인해보라 했더니 문자와 별개로 모 후보 측이라 하면서 전화가 걸려 왔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화를 받은 지인은) 제 요청으로 이번 6월 시·도당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당원에 가입한 사람”이라며 “같은 케이스가 몇 명 더 확인된 걸 보니 당원명부가 분명히 유출된 것”이라며 전당대회 중단과 진상파악 후 경선 재개를 요구했다.
유 의원의 의혹 제기에 평화당은 내부적으로 상황 파악에 나섰다.
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명백하게 의도가 있는 행동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정 의원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6월 30일까지 우리 쪽에서 입당시킨 분들에게 전화를 돌린 것은 맞으나 당원명부를 유출해 홍보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 때도 당원명부가 공개된 바 있다”며 “그런데도 우리가 당원명부를 유출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고, 증거도 없이 선거 쟁점으로 삼는다며 이는 의도가 있는 행동임이 틀림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