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무동(舞童) 고(故) 김천흥 명인을 조명하는 기획전이 9월 3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1층 무형문화재기념관 중앙홀에서 열린다. 무형문화재기념관의 첫 기획전인 ‘음악과 무용의 명인, 김천흥을 기리다’.
올해 3월 1일 개관한 무형문화재기념관은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을 소개하고, 역대 보유자들의 업적과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관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곳에서 특정 보유자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이 김천흥 명인이다.
김천흥(1909~2007) 명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의 해금과 일무(여러 줄로 벌여 서서 추던 춤) 부문, 제39호 처용무의 무용과 가면 제작 부문 보유자였다. 1922년 14세에 이왕직아악부의 아악부원양성소에 입소한 후부터 2007년 99세의 나이로 영면하기까지, 근 한 세기에 걸친 그의 삶은 우리 전통음악과 무용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천흥 명인이 직접 사용했던 악기, 의상 등 유품과 생전 공연 영상 등을 통해 음악과 무용 두 분야에서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그의 예술세계를 알린다.
이와 관련 그가 즐겨 추었던 궁중무용 ‘춘앵전’의 의상을 선보인다. 궁중무용 기본 동작과 발동작 영상을 함께 상영해 춤사위의 멋스러움도 살펴본다. 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 예능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의 생전 공연 영상들을 통해 궁중 예술과 민속예술을 아울렀던 면모도 확인해본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