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 문학관과 함께하는 어린이시 읽기] 물총

▲ 여민재 전주 중앙초 6학년
아이들이 물총놀이를 한다

 

모두 즐거워했다

 

해가 저문다

 

늦게야 집에 오는 아이들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들, 몸이 젖었다

 

옷이 물에 물들었다

 

행복으로 물들었다

 

다시 해가 떴다

 

아이들이 물총놀이를 다시 한다

 

△아이들에게는 노는 일이 세상의 전부죠. 아이들은 놀면서 세상을 만납니다. 물총놀이에 몸이 젖어도 아이들은 행복으로 물들어갑니다. “옷이 물에 물들었다”라는 매력적인 표현도 놀다 보면 저절로 떠오르지요. 그러니까 놀이는 즐거운 선생님이 아닐까요? 오늘도 놀이의 즐거움에 흠뻑 물든 아이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문신(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