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실외기 열기가 도심 온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일 낮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상점가 주변 온도는 34도를 기록했지만,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골목은 5~6도가량 높은 39~40도에 달했다”면서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실외기 열풍이 도심 온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전주시 고사동 상점가 일대를 점검한 결과, 94곳의 가게 중 12곳(12.7%)이 문을 열고 영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류점 6곳, 신발 가게 5곳, 화장품점 1곳 등이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도심 열섬 현상은 과도한 에어컨 가동이 큰 원인”이라면서 “더욱이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는 상업 시설의 전기요금 체계가 개문(開門) 영업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