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과 함께 하는 어린이시 읽기] 잘 가, 배추흰나비야

홍서영 전주 만수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키운

배추흰나비 애벌레

드디어 나비가 되었다

하지만 꿀을 먹지 못해

꼬르륵 꼬르륵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선생님께서

자연으로 보내주자고 했다

잘 가, 배추흰나비야,

훨훨 날아

항상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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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흰나비 한살이를 관찰하며 생명 탄생의 과정을 지켜보았군요. 꼬물꼬물 애벌레가 나비가 되었을 때 얼마나 신기하고 예뻤을까요. 친구들이 “나비야, 나비야” 부르며 교실에서 팔을 벌리고 함께 날았을 것 같아요. 배추흰나비처럼 홍서영 어린이의 여름도 신나게 훨훨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예분 (아동문학가, 전북동시읽는모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