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상용차 수출실적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율주행 상용차산업’육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와 전주세관이 발표한 ‘2018년 7월 전북지역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수출실적은 6억7233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3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북수출은지난달 수출회복 영향을 받아 40억200백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8.0%나 증가한 수치다.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지난 6월에는 전북지역 수출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회복됐다” 며 “수출 증가율은 국내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다” 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원료가 전년 동월대비 613.9% 증가한 8022만 달러를 기록해 전북지역 전체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전북지역 주력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승용차 수출이 0%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화물차가 오랜 시간 부진을 뚫고 선전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실적을 벌충했다. 올 7월 기준 도내 자동차 수출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전 수준과 유사한(-0.3%)6099만 달러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국내 최초로 대형트럭 자율주행에 성공한 데 이어 상용차 수출실적까지 회복함에 따라 전북 미래상용차 사업 추진에도 청신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간에는 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가로의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전북지역 기업들은 대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 수출 판로를 개척하며 통상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대(對)아시아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54.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수출은 25.6% 늘었다.
국가별로는 국내 주요 통상국인 중국(94.0%), 일본(23.9%)수출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 알제리(153.6%)는 전북의 효자시장으로 부상했다.
김영준 본부장은 “올해 전북 수출은 이 같은 추세만 유지한다면 8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 된다” 며“ 그러나 미중 통상갈등과 EU철강세이프 가드 등 대내 외 리스크가 남아 있어 수출기업들의 세심한 전략이 요구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