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비행기가 완주 동상저수지 부근 야산으로 추락, 비행기 안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3시 29분께 완주군 동상면 동상저수지 부근 야산에 2인승 레저용 경비행기(기종 아미고)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이모 씨(44)와 탑승객 서모 씨(57) 등 2명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추락한 기체에서 튕겨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가정의학과 의사, 서 씨는 퇴직한 은행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사고 직후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주민 신고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잇달아 접수됐으며, 한 목격자는 “사고가 나기 전 비행기가 빙글빙글 돌다가 저수지 부근 산자락에서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안개가 자욱히 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구조대원 등 100여 명과 헬기 1대, 차량 10여대를 투입해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수색 1시간여 만에 동상저수지 맞은편 야산에서 심하게 파손된 기체 잔해와 시신을 확인했다.
이 비행기는 충남 공주에서 이륙, 경남 합천을 거쳐 공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인근에 안개가 짙게 낀 점을 주목하는 한편 기체결함과 조종미숙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인근 주민과 목격자 등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완주 동상=남승현 기자·사회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