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객리단길(전주 객사길)’이 일방통행으로 바뀌면서 차보다는 사람이 우선시 되는 도로로 변화한다.
그동안 객리단길은 개성 가득한 카페와 맛집들이 들어서면서 관광명소로 급부상했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 난립으로 보행권이 침해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전주시는 객리단길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편리한 차량통행을 위해 다가동 객사1길과 객사2길, 객사3길의 기존 양방향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인도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체계 개선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교통안전시설 심의(경찰서)를 마친 뒤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용역이 완료되는 오는 11월부터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객리단길 주변이 일방통행화 되는 것은 최근 늘어난 방문객들과 함께 도로 주변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도 증가하면서 차량통행시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사라져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객사1, 2, 3길의 5개 노선 1.7㎞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하고 불법 주정차 예방을 위해 59면의 노상주차장을 설치해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한 충분한 보행공간을 확보키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부터 객리단길 주민·상인 의견수렴과 관할 완산경찰서와의 간담회 등 총 9차례에 걸친 협의를 거쳤고 개선안에 대한 주민·상인 설문조사 결과 233명 중 82.4%인 192명이 일방통행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엽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일방통행 시행 초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공간이 확보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걷기 좋고, 차량 통행이 편리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객사길 교통체계 개선사업에 주민과 상인, 관광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