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아 호남, 전주의 관문이자 전주 대표 건축물 중 하나인 호남제일문의 대대적인 보수·정비 공사가 추진된다.
전주시는 내년 6월까지 총 3억원을 투입, 전주시 여의동 호남제일문의 하부 바닥면 단청과 교대·교각, 바닥판 균열, 계단난간 이격부분 등에 대한 보수·정비 공사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1977년 세워진 호남제일문은 기린대로 확장에 따라 철거됐다가 1994년 다시 세워졌다.
한옥형의 전주톨게이트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전주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거치는 주요 관문이지만 재건립된지 24년이 경과하면서 낡고 도색이 벗겨져 미관을 저해해왔다.
교대와 교각, 바닥판의 경우 지난해 정밀안전검검 결과 안전을 위해 보수가 요구되는 D등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주시 덕진구청이 관리주체였지만 예산 부족으로 일부 색을 덧칠하거나 임시 보수만 하는 정도였다.
이에 시는 올해 추경예산으로 확보한 5000만원을 투입해 교대 및 교각에 대한 보수공사를 추진, 올 연말 안에 보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경관조명 설치와 하부바닥 단청 보수예산은 내년도 본예산을 확보한 후 착공에 들어가 6월 이전에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정밀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문화재 단청업체에 자문을 구한 결과, 상부 전체 도색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하부 바닥판의 경우 균열을 보수한 후 단청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했다.
전주시 덕진구청 관계자는 “호남제일문은 전주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전주의 소중한 미래유산인 만큼 지속적인 보수·정비를 통해 문화재를 지키고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