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관리 일원화 비전포럼 금강(권역)분과는 금강의 수질과 생태계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금강하구둑 개방을 주장하고 있다. 금강호의 용수사용량은 충남 서천, 전북 군산, 김제에서 농·공업용수를 이용하고 있으며, 충남지역에서 17.8 % 전북지역에서 82.2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실제 금강호에서 전북으로 유입되는 수량은 나포, 서포 양수장을 이용하여 만경강수계 농경지와 김제시 일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관개하고 있다. 나포양수장의 공급량은 연평균 55.8 백만톤/년 이고, 서포양수장은 52.2 백만톤/년 이다.
2011년 11월 국토해양부에서 “금강하구역 생태계조사 및 관리체계 구축”연구용역을 시행하였다. 금강하구둑 홍수예방 능력상 갑문증설이 불필요하고 해수유통시 용수원 확보대안 부재 등 문제점 해결방안이 없어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면서도, 해수유통에 따른 영향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강호내의 수생태계는 불량하여,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보고서의 결론부에서는 상류의 수질개선 대책 통하여 해결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충남연구원에서는 “금강비전”이라는 용역을 착수하여 2015년 12월에 완성하였다. 금강비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금강변 생태체험공원 조성, 금강문화마을 빌리지 조성, 백마강 레저파크 활성화 사업, 하구둑 구조개선 및 생태통로 하천 조성 방안 등이다. 사업들이 하천변을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는 4대강사업과 유사한 하천 공원화 사업 들 뿐이다. 이와 같은 금강비전은 전 충남도지사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로 구성된 거버넌스에서 논의된 물 관리 정책이다. 통합물관리 비전포럼 1차 전체회의 때 개막 발표로 등장하였다.
충남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수질과 생태계의 개선을 빙자한 금강에 대한 “금강비전”이라는 사업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충남의 편파적이고 비민주적인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한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물관리를 위한 사회적 합의방안의 거버넌스는 포용적 구성과 민주적 운영, 공감과 합의에 의한 결정이 되어야 한다. 또한 진정성(good faith)있는 노력과 합리적으로 합의된 관리방안을 창출할 수 있는 협력적 거버넌스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북이 요구하는 농업용수에 대한 대안은 찾아볼 수 없다. 합의와 소통을 위한 진정성은 단 1 %도 존재하지 않고, 환경부의 주도에 의한 물관리 일원화의 공허한 메아리만 허공을 맴돌 뿐이다. 앞으로는 금강호의 수질과 생태계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형성을 통한 통합물관리 관점에서 방안을 검토하고 도출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