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험생, 지난해 수능 수학·영어에 또 발목

수학 가·나형 표준점수, 전국 평균 밑돌아
1·2등급 상위권 비율, 국·영·수 모두 전국 평균 미달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전북지역 수험생들이 여전히 수학과 영어 영역에서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국어, 수학(가/나), 영어 영역의 표준점수 및 등급을 토대로 ‘2018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과 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경우 전북지역 수험생들의 평균 표준점수는 93.3점으로 전국 평균(98.0점)을 밑돌았다. ‘수학 나’형은 98.0점으로 전국 평균(98.9점)보다 다소 낮았다.

또 국어 영역 평균 표준점수는 97.8점으로 전국 평균(97.8점)과 같았다.

전북은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영역별 1·2등급 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전국 시·도의 영역별 1등급 비율을 보면 전북의 경우 국어는 3.3%(전국 평균 3.8%), 수학 가는 2.3%(전국 3.4%), 수학 나는 5.3%(전국 6.0%), 영어 6.4%(전국 7.7%) 등 주요 영역에서 상위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등급 비율도 국어 5.3%(전국 평균 5.7%), 수학 가 6.4%(전국 9.1%), 수학 나 5.4%(전국 5.8%), 영어 16.2%(전국 17.4%)로 조사됐다.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가 적용된 영어 영역의 경우 원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정했다.

또, 학교 소재지별로는 대도시 출신이 중소도시나 읍·면 지역보다 표준점수나 1·2등급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립학교 출신 수험생의 상대적 강세도 이어졌다.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국·공립보다 평균 표준점수가 높았다.

남고와 여고, 공학 등 학교 유형별로는 국어, 수학 나는 여고, 수학 가에서는 남고가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남고가 가장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고가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