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흔들기와 전북혁신도시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폄훼 발언을 놓고 도민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맞지 않고 얼토당토 않는 논리로 혹세무민하고 있는 일부 외신과 국내 보수언론의 그릇된 보도태도에 대한 분노다.
국민연금공단이 위치한 공간이 논두렁 투성이라든가, 인근에 돼지우리가 있어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든가, 전주도심까지 30분이 걸린다는 등의 악의적 여론을 형성했다. 이런 취약한 환경 때문에 기금운용본부장 장기 공석과 기금운용본부 인력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는 등의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보도도 잇따랐다.
이런 고의적, 악의적 보도에 “정치권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 “전북 정치권이 너무 무기력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도민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전북지역 국회의원 10명은 그제 국회 의원회관에서 규탄 결의문을 내고 “기금본부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고,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북을 기금운용본부가 와서는 안 될 한낱 시골로 폄하하는 보도에 뜨거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서울 중심주의가 빚어낸 어이 없는 편견이다”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잘못된 편견에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법석을 떤 꼴이다. 한참 뒤늦은 조치이지만 할 말을 해야 하고 잘못된 시각은 바로 잡아야 한다.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지적은 교정시키고 고의적 보도는 책임을 물어야 하며 실상을 정확히 알리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정치권은 규탄 성명 내고 좌시하지 않겠다고 호언해 왔다. 그런데 립서비스만 날린 뒤 면피한 사례들이 많다. 그러니 흔들기와 폄훼 꼴을 당하는 것이다.
정치권이 규탄 결의문 내는 것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치부해서는 안된다. 기금운용본부 흔들기 중단과 대통령 공약인 전북혁신도시를 제3의 금융 중심지로 지정하게 하는 일은 정치권의 몫이다. 기금운용본부장 임용, 도심 접근성을 보완할 교통대책, 악취 원인 제거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비판 빌미를 줘서는 안된다.
이런 일을 해야 할 주체는 바로 정치인들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누구 탓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