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오래된 콘크리트와 쇠창살로 둘러쌓인 공간에서 생활하던 전주동물원의 곰들이 10배 가까이 넓어진, 새로운 보금자리를 갖는다.
이번 곰사 확장은 큰물새장과 호랑이·사자사, 늑대사, 다람쥐원숭이사, 코끼리사에 이은 것으로 전주시는 전주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의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는 곰들의 본래 서식환경에 가까운 생태적인 동물사로 조성하기 위한 ‘전주생태동물원 곰사 신축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단계는 신축 후 새로운 사 적응을 위한 방사훈련으로, 동물원은 10마리 곰들의 적응 완료 후 다음달 께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신축 곰사는 국비 7억5000만원 등 총 21억원을 투입해 기존 261㎡의 좁은 곰사를 철거한 후 약 2326㎡의 규모로 8.9배 넓힌 것이 특징이다.
국내 동물원에서는 드물게 총 11개의 방으로 구성된 내실과 3개의 방사장에 동물을 교차 방사할 수 있는 순환 방사 시스템이 구축됐고, 2개의 내부 방사장도 조성됐다.
향후 전주동물원은 곰사에 이어 시베리아호랑이·원숭이사도 신축할 예정이다.
조동주 전주동물원장은 “전주동물원은 이제 가장 생태적이고 동물복지를 우선으로 하는 동물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