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 등이 각종 교육시설 공사 과정에서 관리·감독 소홀로 최근 5년간 2억4500여만 원의 공사비를 과다 지급·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실시한 교육청 자체 감사자료’에 따르면 전북에서는 이 기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세 번째로 많은 공사비 과다지급액이 발생했다.
시·도교육청별로는 인천이 4억2064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3억3133만3076원, 전북 2억4513만1000원, 서울 2억2923만6000원 등의 순이다.
과다 지급 사유로는 물량 과다 산출, 저가 자재 사용, 마감재 공종 누락 등이 많았다.
실제 남원지역의 한 고교는 지난 2015년 교실 수선공사 과정에서 철거하기로 한 보관함 공사를 하지 않아 153만 원의 대금이 과다 지급됐다.
또 올해 전주의 한 고교는 기숙사 옥상 방수공사 과정에서 당초 설계와 달리 시공했는데도, 준공 검사 때 이를 시정하지 않아 약 2100만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박용진 의원은 “교육시설 공사 비용이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위해 온전히 사용될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은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