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7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주관한 여성최고경영자 과정 입학식이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여성 CEO 들의 무척 자랑스러워 하는 자부심이 가득한 모습도 좋아보였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의에 가득찬 또렸한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나는 우연히도 여성경제인 협회에 참여 하기를 원하는 아내의 성화에 이기지 못하고 바래다주기 위해 동행하였다가 여성경제인들의 시대를 앞서가려는 진면목을 보게 되었다. 여성최고경영자 과정은 기존 여성CEO MBA교육으로 운영하던 사업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으로 구성을 다양화하여 전문성을 강화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우연한 기회를 통해 제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대응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다보스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주창함으로써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한 제 3차 산업혁명을 넘어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21세기의 시작과 동시에 출현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 원리는 급속히 향상된 컴퓨팅 능력을 통해 현실과 동일한 가상의 세계를 컴퓨터 안에 구현하고 이를 통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의한 시뮬레이션을 반복하여 얻은 성과를 다시 현실세계에 실물로서 구현하는 것이 바로 4차산업혁명의 메커니즘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 1) 데이터축적(빅데이터)에서 시작하여, 2)인공지능(AI)를 통한 판단을 거쳐, 3)무인운송(드론 및 자율주행), 3D 프린터, 로봇기술 등을 통해 현실세계에 구현되게 되는 것이다. 제조업에서의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업에서의 플랫폼 창조기업, 우버 및 아마존과 같은 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바로 그 선두이며, 이들의 전략은 에너지 사용과 물자 흐름의 효율을 높여 자원보존, 비용절감, 긍정효과 창출이라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중점을 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었다.
인공지능에 의한 자동화는 긍정적인 효과에 반한 부정적인 영향도 함께 가져오게 된다. 산업계의 인간 노동력 대체에서 부터 시작하여 전문직인 변호사, 재무분석가, 의사, 기자, 회계사, 보험판매자나 사서와 같은 직업군까지 부분적으로 혹은 전면적으로 자동화의 영향하에 놓여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단순 반복적인 노동력 뿐만 아닌 전문지식 기반의 인간의 영역까지 대체가능하다는 예는 IBM에서 개발한 Watson의 의료자문 서비스와 구글의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알파고의 바둑 대결 등 을 통해 사회에 알려져 있다. 이러한 영향하에서 산업계의 종사자나 리더가 갖추어야 할 소양은 최소한 자동화를 스스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할 것이며, 현제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는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창의성을 가지고 심도 깊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1인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토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지고 있다는 것으로, 다시 말하면 개인의 창의성을 구현할 필요한 모든 과정을 혼자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동화기기의 이해와 사용 기술의 습득이 요구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연관성과 사업 방향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여성 CEO 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사회의 한 축인 여성경제인들의 발빠른 대응에 발 맞춰 나머지 한쪽인 남성경제인들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