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서부지원서 경유 5000ℓ 유출

국립종자원 서부지원에서 수천ℓ의 온실 난방용 경유가 유출돼 관계 당국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11일 오전 9시30분께 익산시 낭산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종자원 서부지원에서 유류 탱크에 보관 중이던 경유 5000여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유류 탱크에서 기름이 새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흡착포 등을 이용해 수거와 방재에 나섰다.

유출된 경유는 5000ℓ로 추정되며, 소방당국과 서부지원 측은 이 가운데 1200여ℓ를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유류 탱크는 유리온실 난방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탱크 2동에 1만3000ℓ 규모이며, 사고 당시 1만 1500ℓ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유류 탱크 주변 흙 바닥에 경유가 스며든 점을 근거로 기름 유출이 이전부터 발생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익산소방서 관계자는 “유류 탱크에 설치된 유량 게이지 호스가 노후화로 파손되면서 일부 경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부지원은 경유가 유출된 시점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